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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격유형과 시간관념 - 6번 유형

가온찍기 2007. 10. 24. 23:31

인간의 성격유형과 시간관념 - 6번 유형

 

걱정이 반찬이라면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말로 대변되는 6번 유형은

시간을 권위적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복종하고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시간관념이 철저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시간을 어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의 신용을 얻는 첫걸음은 시간을 엄수하는 데 있음을

다른 유형들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시간을 지키지 못하게 되거나 정해진 시간 안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할 때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1번 유형처럼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만약 그런 상황에 부딪치게 되면 불안해지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곤경에 빠지게 된다.

 

어떤 규정이나 규범도 지켜야만 안전의식을 느끼게 되는 6번 유형은

약속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고 한번 행한 약속은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 약속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 이점 때문에 그들은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은 위험한 곳이며 미래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에

그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오늘 준비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그들에게 있어 지금의 의미는 시간이 없을 미래의 때를 대비하는 시간이다.

 

시간에 대하여 위압감을 느끼는 6번 유형은 믿음직한 자신의 상사에게는

아끼지 않고 시간을 할애한다.

바로 이점이 조직 안에서 충직한 이인자가 되게 하는 동력이다.

그들은 상사에게 바치는 시간이야말로 자신의 안전한 자리유지와 

이익을 얻기 위한 최선의 투자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거나 앞장서서 승리자가 되는 일에

서투르고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자신이 챙기는 이익과 성공은 타인에게 부러움과 적대감을 키워주는

일이 될 거라고 믿기 때문에 일인자의 그늘 속으로 숨게 되는 것이다.

 

예정된 일정대로 살고 의무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6번 유형은

삶을 즐겁게 살고 가볍게 살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노래와 춤을 찾을 줄 아는 6번 유형은 주위 사람들에게 복된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혼자서 과다한 책임에 시달리지 말고  타인과 함께

시간을 나누어 쓸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를 숨기려하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고백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6번 유형들이 이러한 용기를 갖게 될 때 자신의 삶도 가벼워 질 뿐만 아니라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타 유형들은 6번 유형이 의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확신이 가지 않는

애매모호한 것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한 그들에게는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업무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명료한 근거와 정보를 제공하면서 업무지시와 협조를 해야 한다.

이럴 때 6번 유형의 성실성과 책임감을 끄어 낼 수 있다.

의심이 많다는 것은 남보다도 더 깊은 이해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6번 유형에게는 바로 이 격려와 지지가 누구보다도 필요한 것이다.      

  

6번 유형들은 시간이란 하나의 피조물이라는 어거스틴의 통찰을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돈의 노예가 되는 거나 시간의 노예가 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인생을 시간의 종노릇하는 데 소진한다는 것은 시간이라는 우상을 섬기다가

허무하게 살다 가는 것과 같다.

시간을 우상으로 섬기게 하는 에고의 장난에 종지부를 찍지 않는 한

6번 유형은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린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다. 

  

에고는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사기꾼이다.

에니어그램의 일차 목적은 인간이 자기 자신에게 어떻게 속아 살고 있는가를

깨닫게 하는데 있다.

자신 안의 사기꾼을 찾아 추방할 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고

삶의 모든 조건들을 은혜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