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격유형과 시간관념 - 4번 유형

인간의 성격유형과 시간관념 - 4번 유형

 

감정적으로 경험하는 고통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공격과 회피라는 두 양식이다.

고통을 겪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될 때 공격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때로는 폭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회피의 방식으로 대처하는 사람들은 외로움과 고립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공격이든 회피이든 그것은 실제 현존하는

지금 여기의 상황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들은 과거의 기억들, 특히 어린 시절의 기억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람들은 과거의 감정적 상처들과 경험을 현재로 투사하고 있을 뿐이다.

그 투사란 무엇인가?

그것은 또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자신의 에고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 투사의 게임을 내려놓지 않는 한 인간의 성숙은 기대하기 어렵다.

외로움과 고립의 감정에 시달리는 4번 유형들을 살펴보면

그 내면은 무력하고 상처받기 쉬운 어린아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을 가슴으로 경험해가는 4번 유형들은

자신의 상처가 누군가가 끊임없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방어하는 방식에서 창조되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매우 주관적이어서 자신이 느끼는 감동과 흥미에 따라 시간이 존재하는 사람이

4번 유형이다.

그들에게 있어 감동은 시간의 잣대와 같아서 감동이 강하면 강할수록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무미건조하다고 생각되는 일, 지루한 반복,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느껴지는 일들은

견디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4번 유형은 기계적인 시계의 시간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 속의 시간, 신화적인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들은 평범한 일상의 시간 속에서 좀더 심오하고 색다른 개념과 만남을 꿈꾼다.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영감에 찬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을 기다리면서 꾸물댄다.

4번 유형은 어떤 일을 성취할 때 까지는  자기 신명으로 일할 수 있지만

그 일을 꾸준하게 유지 관리하는  단계로 접어들면 삶이 지루해지고 답답해진다.

그러다가 자기 스스로 좌절감에 빠지게 될 수 있다. 

4번 유형들이 꾸물대고 있을 때, 그들은 일상적이고 재미없는 일을 하고 있으며

자신은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빠져있음을 간파할 필요가 있다.

4번 유형은 끊임없이 흥미롭게 반응할 색다른 그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방황한다.

만약 흥미롭게 반응할 일이 찾아졌다면 일상의 삶을 걷어차고

실패의 위험조차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바로 이점이 4번 유형의 매력이고 함정이다.

4번 유형은 정서적 긴장이 있어야 삶의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다.

원고 청탁이 왔을 때 마지막 데드라인에 임박할 때까지 꾸물거리다가

날을 새며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생활 습관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취약한 삶의 태도임이 분명하다.

4번 유형의 활력방향이 완벽주의자 1번 유형이라는 사실은

4번 유형들이 깊이 있게 참고해야할 지혜이다.

4번 유형이 자신의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1번 유형처럼

시계의 시간과 계획표, 청구서의 마감일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만 한다.

4번 유형은 개인주의적 사람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팀플레이에 취약하고

일을 할 때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일처리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심리적 충동과 일상의 과업을 인내하지 못하고 무단결근과 지각을 잘하는 사람들 가운데

4번 유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늘 사표를 써가지고 다니면서 근무하는 4번 유형이 있다면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동기화시키고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의 심리적 방편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는 일상의 삶 속에서 자신을 건지기 위해 긴장을 만들고

심오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대체로 내성적인 성격의 4번 유형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데는

주위의 충분한 인정과 동기부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때 4번 유형들은 활력을 얻게 되고 주관과 객관의 시간을 함께 사용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