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처음부터 길이라는 것이 있었겠는가 내가 가고 사람들이 가다 보면 길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외로움이 있었겠는가 외로움도 자꾸만 외로워하고 알아주다 보면 깊은 병도 되는 거겠지 외로움은 길과 같은 것 오늘 같이 햇볕 좋은 날 이제는 그 길을 접고 또 다른 길 하나 걸어 보면 어떨..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8.02.06
굽이 돌아가는 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 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7.09.29
가을에는.. 하늘도 쓸쓸하여 가을을 불렀나보다 이 세상에 사랑하는 이 이별하는 이 모두 깊고 넓은 마음 가지라고 저리도 높고 넓은 가을을 불렀나보다 무슨 열매의 알맹이처럼 빠알간 햇살도 한 세상의 풍경을 책임지던 나뭇잎 하나의 떨어지는 순간 놓치지 말고 잘 비추어주라고 하늘이 불렀나..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7.09.24
여행(The Journey) / 메리 올리버(Mary Oliver) 어느 날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고 마침내 그것을 시작했다. 당신을 둘러싸고 있던 목소리들은 불길한 충고를 하고 온 집안이 들썩이고 오랜 습관이 발목을 잡고 목소리들이 저마다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거센 바람이 주춧돌을 흔들고 그들의 슬..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7.05.23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7.05.03
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 여인숙 - 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7.05.02
초대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초대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7.05.02
칼릴 지브란 -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1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라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 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이의 거미.. 문학감상실/좋은 시 모음 2007.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