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실/뉴에이지·클래식

The light she brings / Joep Beving

가온찍기 2017. 5. 29. 09:29


2m를 넘는 훤칠한 키에 바람에 흩날린 듯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진

Joep Beving의 외모를 보면 음악가로 상상하기는 감히 어렵다.

그러나 절제된 듯 하면서도 뇌리에 깊숙이 박히는 감미로운 연주를 듣고 있자면

그 섬세한 멜로디로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우리들의 지친 영혼을 달래는

세상 가장 다정한 거인으로 느껴진다.



다정한 이 거인 Joep Beving이 음악가가 되는 데 까지는 많은 일화들이 있었다.

Joep Beving은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하여 음악가로서의 인생을 계획하고 음악학교에 진학했다.

14세 때는 처음으로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으며,

지역에서 열린 재즈 페스티벌에서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손목 부상이 찾아왔고 더 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그는

음악학교를 그만 두고 경제학을 전공하고 공무원으로 생활하게 되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그는 브랜드 광고에 삽입되는 음악을 고르고 만드는

광고회사에 취직한다.

그러던 중 Joep Beving은 리옹 국제 광고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칸에 방문했고,

광고제 기간 중 묵던 호텔 로비에서 피아노로 본인의 작품을 연주했다.

당시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함께 있던 Joep Beving의 친구는 "네가 무슨 일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라"

흥분하며 이야기했다고 한다.


칸에서의 기억을 간직한 채 암스테르담으로 돌아온 그는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었고 응원과 확신을 얻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Joep Beving은 기대와 흥분을 안고 작업에 뛰어들어 첫 앨범 [Solipsism]을 발매했다



이 앨범의 수록 곡 중 하나가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에 수록되었고 사람들이 즐겨 듣자

스포티파이 팀에서 그의 다른 곡들도 하나씩 다른 플레이리스트에 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앨범의 수록 곡 모두가 인기를 끌었다.

결국 Joep Beving[Solipsism]5,10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