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DEVIL □□
● 악마
과거에는 창조의 의미란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었지만
근래의 창조의 의미는 드러나지 않았던 것을 발견하여 만든다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이와 같이 깊은 심연 속에 묻혀 있는 내면의 발견을 추구함은
즉 창조적 인간으로의 삶의 추구이다.
자기 내면의 무수히 많은 또 다른 나를 관찰하고 알아차려가며
삶의 원형으로 회귀하려는 고통이 수반된 노력이 있을 때
존재와 실존의 만남이요, 불멸의 삶으로 가는 길이다.
인간의 본성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이원성의 기형화된 무게중심 균형의 파괴로부터 수반되는
고통을 겪으면서 점차 이원성의 균형이 안정되는 순간이 창조적 삶의 시작이다.
양극에서 태극으로, 태극에서 무극이 되는 순간
세상은 일체은혜감사 뿐이다.
인간이 걸어가는 삶의 흔적을 돌이켜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의 곡선은 큰 틀에서 주기적으로, 작은 틀에서 불규칙적으로
출렁이는 파도처럼 일어난다.
순간 순간 자신에게 보내는 신호의 의미를 지나치지 않고,
돌아보고 멈추고 중심이동 할 때
영감으로 인한 행동의 기회가 주어지고,
내면의 조화에 의한 개인의 균형이 회복된다.
그림 안에는 암흑 속에 염소머리를 한 반인반수가
박쥐 모양의 날개를 펼치고 있으며,
왼손에 횃불을 잡고 오른손은 선서하듯 손바닥을 편 채
화로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반인반수 앞에는 남녀가 화로에 연결된 쇠사슬에 목이 묶인 채 서 있으며,
여자의 꼬리 끝은 포도송이 모양이고,
남자의 꼬리는 반인반수가 들고 있는 횃불에 점화된 듯
꼬리끝이 불에 타고 있으며 손으로 횃불을 밀치고 있다.
반인반수의 뿔 사이에 펜터클이 표시되어 있다.
이 카드는 신체의 췌장에 해당한다.
췌장은 소화기의 뇌 역할기능을 한다.
섭취한 음식물을 분석하고, 소화장기에 소화액을 조절 분배하고
호르몬 생성 등 마치 오페라처럼 종합예술로서 기능을 한다.
뿔, 펜터클, 반인반수의 의미는 성적본능이 상대적으로 강한,
감정이 결핍된 지성과 저급한 수준의 본능만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며,
화로 위에 쪼그리고 앉아 있은 모습은
현재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동물적 감각의 긴장이 극점에 있음을 암시한다.
남자와 여자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의미하며,
이성을 잃고 본능적 충동에 사로잡혀 있는
자신의 불안정한 이원성 상태를 직시하고
스스로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고 합일을 이룰 때
쇠사슬의 고리를 풀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아울러 창조적 삶이 일어난다.
인도 쉬바신은 양면적 성격을 지닌 파괴와 재생의 신으로
파괴 후 창조가 이루어지며,
갈아엎은 땅에 씨를 뿌려 곡식을 수확하듯
이는 우주의 순환에서 창조된 것은 엄격한 법칙에 의해 해체될 수 밖에 없으며
그 역할을 지휘하는 존재로 그것이 쉬바신이다.
따라서 악마카드는 결코 부정적인 의미만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경고의 메시지를 알려주는 긍적적 의미를 함축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인도인들에게 죽음이 새로운 삶의 순환의 시작을 의미하듯
파괴나 해체는 새로운 창조의 순환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악마카드 이면에는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경고를 알려주는 카드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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