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행/타로

13. DEATH

가온찍기 2016. 10. 27. 15:26

□■■ DEATH □□



죽음

마음에는 생사가 없다.

마음 자체는 저절로 죽거나 저절로 살아나지 않는다.

오직 자기의 마음을 지켜볼 수 있는 봄만 있다.

자신의 생각과 관념의 껍질을 깨고 그 안의 실체를 들여다보는 찰라가

죽음에서의 부활이고 시작이다.

참사람은 죽음으로부터 부활한 사람이 참사람이다.

영원한 생명은 죽은 후 부활된 생명이지 살아서 생명이 아니다.

존재와 실존의 만남이 부활이요 가온찍기다.

제자리가 없음은 돌아올 자리가 없는 죽음과도 같다.

인생의 문제는 죽은 후의 문제가 아니라 죽기 전의 문제다.

죽기 전에 죽어 있는 것이 문제다.

진리를 깨닫기 전에는 잠을 자고 있는 상태에서 깨어날 수 없다.

사는 것을 원하면서도 죽기를 원하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죽기를 싫어한다.

산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산송장이오, 죽은 미물이다.

자유란 별것이 아니다. 자기를 이긴 것이다.

자기를 이기면 자유요, 자기를 이기지 못하면 노예다.

자기를 이기면 세계를 이기고,

자기를 구원하면 세계를 구원한다.

 

그림 안에는 흰 말 위에 철갑옷을 입은 해골 형상의 흑기사가

왼손에 검은 바탕에 흰장미가 그려진 사신의 깃발을 들고 아래를 보고 있다.

말 아래에는 왕관이 땅에 내팽겨져 있고,

파란 담요로 덮혀진 왕으로 보이는 사람이 땅바닥에 누워있으며,

머리에 화관을 쓰고 파란 옷을 입은 어린아이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흑기사를 바라보고 있다.

​어린아이 뒤로 흰옷을 입은 여인이 무릎을 꿇은 채 무언가를 외면하듯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있으며,

말 앞에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노랗게 물들은 제사장이

두손을 모아 흑기사를 정중히 영접하며 서있다.

저 멀리 절벽 넘어 두 기둥 사이로 해가 떠오르며 세상을 밝히고 있다.


이 카드는 신체의 쓸개에 해당한다.

쓸개는 육체적으로는 소화를 돕는 담즙 조절작용을 하며,

정신적으로는 결단력과 연관이 있다.

 

해골 형상의 흑기사는 죽음의 사신을 의미함과 동시에 부활의 메신저를 뜻한다.

누워있는 왕은 관념의 틀 속에서 편안함에 도취되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왕이 잠에서 깨어나 사신을 만날 때 비로서 부활의 길에 들어서게 되며,

가온찍기의 제자리를 찾게 된다.

종교가 갖고 있는 관념의 세계 안에서 꿈을 쫓는 제사장 또한

죽음의 사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함을 암시하고 있다.

아이와 여인은 대조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아이는 이미 죽음의 사신을 부활로 받아들임으로서

마음의 평안함과 행복이 감싸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으며,

여인은 산 것도 아닌 죽은 것도 아닌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행복을 손에 쥐고 있지 못함을 상징한다.

두 기둥 사이에 세상을 비추면서 떠오르고 있는 태양은

존재와 실존의 만남의 찰나가 신성을 밝히고 있음을 상징한다.

죽음 자체가 허구임을 알아차리고

생각과 관념의 늪에서 깨어나 벗어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깨달음과 구원의 첫걸음이며,

자유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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