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킴벌리 커버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 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 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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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인생에 관한 잠언 시집으로서, 류시화 시인이 13년 동안 하나씩 둘씩 가려 뽑은 좋은 시들을 편집한 것이다. (문화일보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친 무명씨들의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는 이 잠언 시집을 읽으면서 그날 흘린 나의 외로운 눈물을 위로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당신의 인생이 그 얼마나 위대한 것이며,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시집은 하루하루 상처받고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시인들의 크나큰 선물이다. 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 인생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따라 읽다 보면 깊은 강물의 호흡이 느껴진다. 꾸밈 없는 리듬, 옆 사람에게 조용히 읊조리는 듯한 어조, 난해하거나 모호하지 않은 언어들이 소리 없이 흐르는 것 같다. 만약에 인생의 본질을 꿰뚫는 한 마디 잠언에 마음을 적시게 되거든 그 페이지를 반드시 접어둘 일이다. 그렇다. 다시 펼쳐 읽고 싶은 시 한 편 때문에 우리는, 또, 살아 사는 거다. [ / 류시화 옮김 / 열림원 /
인디언에서 17세기 어느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등
아, 내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그때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고 아무도 없는 골목 모퉁이에 쭈그리고 앉아 혼자 후회의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다.
당신은 이 시집을 통해 당신의 인생을 사랑할 수 있다.
깊은 강은 물결을 속으로 숨기고 흐르는 법이다.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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