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OL □□
●둔패기
어리석음이란 지혜롭지 못헌 것에 대한 상대적인 의미로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둔하고 느려서,
그렇지 않으면 경험이 없거나 알지 못해서,
일반적으로 행해진 결과의 잣대로 어리석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결과 없이,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하는 어리석음은 자기생각일 뿐이다.
어리석다고 판단했던 사람이 결과적으로 명철한 사람으로
둔갑하는 예가 종종 나타나듯이 오판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곤 한다.
어리석음이란 반드시 절대적이지 않다.
어리석음과 어리석지 않음은 스스로 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을 뿐이다.
자기자신이 어리석은데도 불구하고
남들을 어리석다함은 결국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된다.
생각에 멈춰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
감정의 출렁임에 따라 즉각 반응하며 행동하는 사람들,
감성과 이성을 건너뛰어 본능적으로만 행동하는 사람들은
남들에게 자주 이용 당하기도 하고,
물질적으로 손해를 입거나 입히기도 하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하고 난 후
그로인해 만들어진 결과로 후회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이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노예로 살기 때문이다.
그림 안에는 태양빛 아래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천길 절벽 끝에서 월계관을 머리에 두르고
턱을 들어 허공을 바라보고 있으며,
허접하게 보이는 봇짐을 막대기 끝에 매달고
어깨에 걸친채 오른손으로 받쳐 들고 있다.
왼손에는 꽃 한송이를 쥐고 만족감에 도취되어 있는 모습이며,
발밑으로 흰강아지 한마리가 위험을 알리듯 짖어대는데도
아랑곳없이 제 갈길만 가고 있다.
이 카드는 신체의 목에 해당된다.
목을 앞으로 굽히면 대뇌가 작용하고,
뒤로 젖히면 소뇌가 작용을 한다.
다시 말하면 꿈 속에서 또는 감정에 이끌려
행동하는 사람이라 말 할 수 있다.
에너지가 역으로 순환하는 형상이다.
에너지의 순환은 감정에서 사고로,
사고에서 행동으로,
행동에서 감정으로 순환해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역으로 순환하는 상황으로 들어갈 때
현실 속에서 헤쳐나가야할 역경과 그림자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 카드의 주인공은 역경을 마주하기 전까지는
걱정근심 없이 산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단순하고 즉흥적으로 산다.
강아지는 감각기관이다.
위험의 메시지를 감각기관을 통해 알리는 모습이다.
왼손의 꽃은 이성의 상징으로 이성을 만날 때
자신이 최고라는 자아도취에 빠져
상대로 하여금 교만하게 보여질 수 있다.
구르지예프는 현대의 인간을 영혼이 없는 자동기계라 불렀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잠들어 있으며,
본인 스스로는 자신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잠속에서 노예로 살다가 죽어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하며,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진정한 의미에서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에너지의 순환이 역으로 움직일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일단 역순환의 흐름을 멈추어야 한다.
몸과 마음이 기계적,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멈추고,
무엇이 나를 조종하는지 관찰하며,
하나하나 중심을 향해 삶의 원형을 찾아갈 때
비로소 보지 못했던 사실들이 보이게 된다.
이 카드는 제도권 속에서 세속적 관계나 가치들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거나
제도권 즉 현실에서 나의 상황을 관조함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
인간은 현실을 떠나서 살 수 없고,
현실 속에서 삶의 원형을 망각하고 살 수 없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다 보면 균형이 깨지게 되고
결국 원하지 않은 삶의 찌꺼기가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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