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실/동서양 고전

노자 이야기 6장

가온찍기 2007. 4. 19. 12:15

 

谷神不死

골짜기의 신령스러움은 죽지 않고 영원하니

是謂玄牝

이를 일러 현묘한 암컷(빈은 암소를 뜻함)이라 한다.

玄牝之門

현빈의 문을

是謂天之根

이를 일러 천지의 근본이라 하는데

綿綿若存

솜에서 실이 뽑아져 나오듯 끊임없이 이어져 마치 무엇인가 있는듯 하다

用之不勤

쓰더라도 수고롭지 아니하다.

 

6장이 매우 짧은 문장입니다.

그러나 뜻은 매우 깊어 제가 감히 올바르게 풀이를 하기는 어렵네요.

 

골짜기가 의미하는 것은 산이 높고 자신을 드러내지만

-역학적으로는 꼭대기라는 개념과 그 상태로 그침이라는 개념이 있음- 

산의 아래에 있으면서 비어있는 공간의 개념과 받아들인다는 여성성 

-음양학적으로 이해- 그리고 갈수록 깊어짐, 

물을 머무르게 하지 아니하고 게속 이어져 흐르게 하는

무소유의 개념을 여기서는 이야기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양에서는 인격신의 개념이 드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형용사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을 현빈이라고 다시 풀었는데 이는 우주의 자궁이라고 해야 할까요.

 

암소가 여기서 상징하는 것은 우주가 아닌가 합니다.

은하수를 the milky way 라고 하듯이 ........

인도의 소 숭배하는 경우도 이것과 연관이 있음..

인디언은 소를 '천지창조'의 상징으로

그리고 이집트는 '하늘과 달'의 상징이며 '죽음과 생성'의 상징입니다.

죽은 자의 관은 암소의 모양입니다.

그래서 현빈의 문을 천지의 근본이라고 여기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천지가 여기에서 나왔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것이 마치 솜에서 실을 한없이 뽑아내듯 계속이어지고 있으니

마치 무엇인가 그리하는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존재하는 듯 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쓰여지더라도 -그렇게 만들더라도- 수고롭지 않다고 말하는데

이는 '도'의 본체가 비어있기에 -유형의 형상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수고롭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마치 '없이 계시는 그 분'이기에 

죽지 않는 영생이고 힘들어하지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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