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여행/에니어그램

낭만적 개성파 / 4번 유형

가온찍기 2007. 5. 24. 10:44


가슴형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별과 상실의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사랑을 부정하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상실을 타인에게서 찾으려 하고 그들이 인정하는 이미지로 자신을 대체 시킨다.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받을 때 자신의 삶의 가치를 확인하고 안심한다.

장형들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것처럼 가슴형도 타인의 관심과 사랑을 어떻게 이끌어 내느냐 하는

방식에 따라 유형이 달라진다.

2번은 타인을 돕고 주고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3번은 능력 있게 일을 처리하고 뛰어난 성과를 행동으로 보여 줌으로써 관심과 인정을 얻어 낸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관심이 밖을 향해 있고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도 사실은 타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4번은 관심의 초점이 자신의 내면에 있다.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감정 중에서 자기로 인식하고 싶어 하는 감정을 선택하여

자신의 고유한 이미지를 연출시키고 그 이미지를 자기로 믿는다.

그러므로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표출되는 이미지를 통하여 타인들로부터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들은 평범하고 지루하고 남과 똑 같아지는 것을 거부한다.

기존의 것을 거부하고 없는 것을 추구하는 4번 유형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처럼 살지 않겠노라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재능을 타인이 가지고 있을 때는 다른 재능을 찾기도 하고 자기에게 없는 재능을 타인이

가졌을 때는 그것을 선망하면서 비관하기도 한다.

이런 비관과 남들 보다 더 고통 받고 있는 듯이 보이는 태도는 남들에게 연민의 관심을 얻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1번이 현실주의자들이라면 보통의 4번은 가슴으로 만들어낸 관념의 세계를 만들어 감성적인 분위기로

빠져드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4번은 다른 유형과 달리 각 사람마다 매우 다채로운 성향을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다.

4번의 중요한 특징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와 이 대답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만의 독창적 내면세계를 경험하고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재탄생시켜 나가는 것이다.

@ 나는 나, 나는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남다른 추구는 4번으로 하여금 고유한 자기

존재를 느낌이나 감정에서 먼저 찾게 한다.

바로 이점 때문에 4번은 자기가 쉽게 자기 선호의 감정에 빠져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공간연출, 습관, 스타일로 자신의 끼를 발산한다.

자기가 연출한 공간에 있을 때 4번은 감정이 풍부해 지고 편안해 진다.

이런 4번을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어색해하지만 당사자들은 그런 요인들로 인해 오히려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성적이지만 뜨거운 열정이 숨어있고 자유혼을 추구하는 4번은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품위와 분위기 있는 공간과 만남을 좋아한다. 세련되고 멋진 감각과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그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강하다.

하지만 타인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 해도 크게 괘념하지 않는다. ‘아직 나를 이해하려면 멀었지…
나는 너희들과는 달라’하는 식으로 자신의 특별함에 대한 주관이 있다.

4번의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돈으로 평가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은 모방이 아니고 제대로 된 창작품이라면 가격이 형성될 수 없는 것이고, 창작품이란 자신의 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4번은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감정의 세계로 몰입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을 가까이 한다. 이 경우에도 나름대로 식견과

공감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에니어그램 도형에서 4번의 위치는 가슴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다.

그 어느 유형보다 질과 양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을 탐험하는 4번의 독특한 경험은 매우 영적이고 신비적이다. 이것은 객관적으로

입증되거나 반복적일 수 없다.

4번들은 자신의 내적 경험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려 한다.

4번은 마음에 들지 않는 도자기를 깨부수는 도공처럼 자신을 인정하는 가치의 기준이 있다.

바로 이 기준의 차이 때문에 다른 유형들은 4번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정작 4번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보통의 4번들은 사람과 자연에서 심미적 안목이 있고 놀라운 직관과 창의력을 보여준다.

4번은 다른 유형들이 슬픔과 고독을 멀리하려 하지만 오히려 그 슬픔과 고독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즉 간직해야할 대상인 것이다.

4번의 슬픔 속에는 간직하고 싶은 과거의 시간과 공간, 기억들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만이 아는 깊은 사연과 아픔을 반추할 때 마다 4번은 과거 속으로 들어가 떠난 이들과의 만남을 경험한다. 죽은 자,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 일수록 다시 만나고 싶은 갈증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그 갈증이 크면 클 수록 짜릿한 달콤함을 맛보게 된다.

4번은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을 강조한다. ‘물컵이 반 비어 있다’고 말할 사람이다.

자신에게 있어 부족하고 없는 부분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가지고 누리는 사람에 대한 선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4번이 노력을 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손에 넣으면 그 즉시 실망하게 된다.

그것은 4번의 중요한 특징인 밀고 당기는 이중적 심리현상 때문이다.

친구나 애인관계에서 밀고 당기고 거리를 두는 과정에서 4번은 힘을 얻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4번 유형을 이해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이 바로 이 이중성의 태도이다.

예를 들어 사랑이 가까이 오면 도망치고 떠나가면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식이다. 바로 그 이중성이야말로

자신을 스스로 독특하게 여기는 증거이고 채워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방황의 이유이기도 하다.

사물이나 인간에게 반하기도 잘하지만 소유하게 되면 재로 변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들은 삶을 정서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타인의 정서도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는 데 특히 부정적 정서를 잘 받아들인다. 이런 탓에 정서적 상처를

깊게 받게 되고 신경성 위장병과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부정적 4번 유형들은 상실감을 깊게 경험하면서 방향감각을 상실하기도 하는 데 폭음, 폭식 또는 일탈적

랑의 관계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 때의 4번 유형은 자신의 내면에 몰입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심리상태를 보인다.
4번 유형은 이른바 죽음의 코드가 있어 감동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때 죽음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것은 이상적인 죽음에 대한 향수가 무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4번 유형의 목소리 속에는 슬픔이 묻어 나오는 것이다.

4번 유형에는 고유한 매력을 지닌 미남 미녀가 많다.

그들의 눈은 우수에 젖어 꿈꾸는 듯 빛나고 속눈썹이 긴 사람들이 많다.

4번은 움추림의 행동방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대기만성형이다.

하지만 은근히 터프하게 보이고 싶은 열망도 있다.

그들의 눈망울은 촉촉하고 수줍은 듯 눈을 내리깐다.

여성들은 마주보고 얘기 할 때도 몸을 약간 비틀면서 (15도, 45도)먼 곳을 응시하는 듯 눈매가 그윽하다.

4번 유형은 모아 놓으면 백인백색이다.

다양한 성격만큼이나 옷차림이나 체형도 다양하다. 몸의 전체적인 곡선은 유연하고 부드럽다.

3번 유형과 달리 정장을 싫어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추구한다. 어떤 옷을 입어도 예를 들어 지저분하고 헌옷을 아무렇게나 걸쳐도 독특한 매력이 풍겨 나온다.

그것은 천성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색상에 대한 감각이 있기 때문이다.


4번 유형의 언어는 기분에 따라 돌변한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신중하고 속삭이듯 말하지만 일단 감정이 상하면 신랄하고 냉소적인 말투로

변하기도 한다.

그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타고난 상상력과 묘사력을 구사하여 자신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구사한다./이병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