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riel's Oboe - Yoyoma
MUSIC BY
Ennio Morricone
지휘 : Ennio Morricone / 첼로 : Yo-Yo Ma
Roma Sinfonietta Orchestra
Gabriel's Oboe
영화 미션(The Mission) 주제곡
정상의 첼리스트 요요 마는 ‘만남’의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Hush’에서 바비 맥퍼린과의 만남으로 인성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하더니, ‘Soul Of The Tango’에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 음악과의 만남을 통해 변방을 떠돌던 구슬프고도 매력적인 음악을 단숨에 클래식의 무대 위로 옮겨 놓았다. 어디 그 뿐인가. 톤 쿠프만/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Simply Baroque’와 비발디 협주곡 음반에서는 원전 음악과의 만남, ‘Protecting The Veil’에서는 태브너와의 만남, 그리고 ‘실크로드 프로젝트’에서는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주선했다. 가장 최근의 만남이었던 ‘Obrigado Brazil’에서의 보사 노바와의 만남 이후, 그의 행보는 어디로 향했을까. 새로운 만남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영화음악의 대명사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만남이다.
사실 영화 음악과의 조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하면서 제작한 ‘바흐에의 영감(Inspired by Bach)’이 나오던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6명의 서로 다른 영화 감독과, 제각기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조경 디자이너, 안무가, 가부키 명인, 18세기 건축가, 아이스 댄서 등-과 함께 한 6개의 영화작품인 ‘바흐에의 영감’은 두 개의 에미상과, 16개의 캐나다 제미니상에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 뒤 ‘와호장룡’ 사운드 트랙에 참여한 것과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와의 만남이 있었지만 기존의 명곡이 아닌 그를 위해 새로 작곡된 작품을 연주해 영화음악 팬들과는 서먹한 거리감이 있었다. 이제 요요 마는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만남으로 헤아릴 수 없는 영화 팬들의 감성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