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JUDGEMENT
□■■ JUDGEMENT □□
● 심판
일상은 매 순간 순간의 선택이며 결정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불확실한 선택과 결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에 대한
불안, 걱정, 근심 등으로 갇혀 있는 한
문제는 자기자신과 그 주변에 끊임없이 일어난다.
두려움에서 비롯된 결정은 대부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곤 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심판은 누가 나를 심판하는 것이 아닌 내가 나를 심판하는,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삶의 원형으로 길을 걸어가도록 알려주는 존재의 떨림이다.
심판은 스스로 나를 죽임으로 부활의 생명을 얻는 기회이다.
인생은 죽음의 시작이다.
죽어서 사람노릇 하는 것이 참사람이요,
죽음을 극복한 사람만이 성숙한 사람이다.
오늘을 사는 사람만이 영원한 사람이다.
물에 뛰어들어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을 때 떠오르는 것처럼
부활은 나만 살겠다고 머리를 물위에 내놓는 것이 아니다.
물속에 뛰어들 때, 고통과 괴로움 속으로 뛰어들 때, 십자가를 질 때
자기가 부활함을 깨닫게 된다.
깬 사람에게는 나고 죽고가 없다. 깬 사람에게는 오고 감이 있을 뿐이다.
나고 죽는 것은 육체요, 오고 가는 것은 영이다.
생사에 걸려있지 않고 생사를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이 깬 사람이다.
그림 안에는 천사가 구름 위에서 붉은 날개를 펴고
붉은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흰 깃발이 달린 나팔을 세상을 향해 불고 있다.
남자, 여자, 어린아이가 물 위로 떠오른 석관 속에서
천사의 나팔소리에 깨어나 천사를 향해 두팔을 벌리고 서있다.
천사의 머리색은 노랗고, 붉게 물들은 머리카락이 군데군데 나있다.
바다 위에 떠있는 흰 구름과 물결은 거칠다.
이 카드는 신체의 꼬리뼈(미추)에 해당한다.
미추는 7개의 챠크라 중 제2챠크라 스와디스타나 차그라에 위치한다.
2챠크라는 물(水), 자아의 거주지, 욕망, 불안, 두려움, 질투심으로부터 자유,
내면의 창조적 에너지 소통, 생식기능을 의미한다.
챠크라의 각성 정도에 따라 지성이 발달하거나 직관력이 생기고
비전과 활력이 일어나고 의욕이 왕성해진다.
남자는 사고, 여자는 감정, 어린아이는 본능의 상징으로
어느 한 쪽으로 정체성이 치우쳐 균형을 잃을 때 가분수의 삶을 살게 됨을 의미한다.
삼위일체, 즉 통합을 이룰 때 부활의 길이 열린다.
십자가 깃발이 달린 나팔은 사랑의 나팔, 자비의 나팔로
내 시체를 뗏목 삼아 상대를 살리는 대사일번 절후소생으로
사랑의 십자가를 상징한다.
내면에 울리는 나팔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메시지가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
현재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직관의 눈이 떠질 때
인생의 길을 후회 없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내면의 나팔소리를 외면하고 무시하면서
남들 보다 더 멀리 더 빨리 이루고 성공하려 하는 조급한 마음은
결국 블랙홀의 어두운 터널 속으로 빨려가게 되고
결국 자신을 황폐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뒤늦게 블랙홀을 채울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세월이 지나 자의의식 속에 갇히면서
자기만족과 자기영예를 떠날 욕망이나 힘이 소진되어
출발 경계선에서 다시 뛰어야만 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장작이 다 타고나면
불꽃이 꺼지듯 뭔가 시도하길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낙엽이 지고 나면 새 잎이 나듯
스스로 자기 팔을 잘라내는 고통을 겪은 사람만이
새롭게 윤회의 수레바퀴를 돌릴 수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