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찍기 2016. 11. 17. 17:51

□■■ THE STAR □□


순수함은 캔버스처럼 하얗고, 거울같이 깨끗하고, 고요한 연못같이 맑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으로 사는 사람들이 순수한 사람이다.

자기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조건 없이 양보할 줄 아는,

눈높이를 낮추고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들처럼,

가슴으로 보고, 눈으로 듣고, 귀로 말하는,

선악과를 먹기 전의 아담과 이브처럼,

세속의 먹물이 들지 않은 사람들을 순수한 사람들이라 일컫는다.

인간은 태어날 때 순수하지만 성장하면서 학습되어지는 과정에서

순수함에 대한 기억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서 점점 잊혀진다.

한편으로 순수함으로 인해 세상에서 바보취급을 받기도 하고,

사회적응 부적격자로 매도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손해의 당사자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은 절대의 세계, 즉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본능에 이끌려 상처 받지 않은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은 본질적으로 순수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안다.

가령 엄마가 어린아이에게 '000 어디 있니?' 고 찾으면

대부분의 아이들는 검지로 자신을 가리키며 '나 여기 있어' 라고 말한다.

분별력이 학습되지 않은 아이들은 관념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그 모든 것이 백지로부터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

 

그림 안에는 호숫가에 벌거벗은 여인이 오른발을 물 위에,

왼쪽 무릎을 땅에 꿇고 있으며,  

양손에 물항아리를 각각 잡고서

항아리에 담긴 물을 호수와 땅으로 흘러 보내고 있다.

맑은 하늘에는 큰 행성 주위로 작은 7개의 별들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호수 근처 언덕 위에 한그루의 나무가 서있고, 그 위에 새 한 마리가 앉아있다.

​그 뒤로 산이 붉게 물들어져 있다.


이 카드는 신체의 비장에 해당한다.

비장은 혈액의 혈소판, 적혈구 등을 만들고 소멸하는

일종의 정화와 면역장치로서

상대적으로 비장이 약하게 되면 성격이 복잡해지고

체내 수액 전달기능의 약화로 동작이 느리게 된다.


벌거벗은 사람은 순수함 그 자체이다.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먹기 전 아담과 이브이다.

순수함은 우주 모든 생명의 끈과 소통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순수함에서 멀어져 갈 때 끈의 단절로 인한 경계가 만들어진다.

물은 감정을 뜻한다. 대지로 물을 흘려보냄은

생명을 이어가고 풍성하게 함을 의미하며, 자연의 순환을 상징한다.

사과나무가 열매를 대가없이 맺듯이

순수함의 끈을 놓지 않고 상대세계에서 관계를 이끌어 갈 때

삶의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삶을 영위하게 된다.

여인의 오른발이 물에 빠지지 않고 있음은 감정에 휘말리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 여인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단전에너지를 쓸 수 있으며,

고통의 강을 건네주는 어머니인

티벳 타라보살의 모습으로 상징되어지기도 한다.

나무 위의 새는 자유와 안정을 상징하며,

큰 별 주위의 7개의 작은 별은 차크라가 열리면서

생명의 탄생, 삶의 시작, 새로움이 시작됨을 뜻한다.

이 카드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제로베이스의 전환의 시기를 암시하는 카드로서

내면의 요구에 귀를 기울임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카드이다.

잠재되어 있는 신성이 드러날 때

피안의 다리를 건널 수 있음을 명심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