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성격유형과 스트레스 - 3번 유형
인간의 성격 유형과 스트레스 #3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성서는 말씀하고 있다.
그 ‘나’를 모신 ‘나’보다 다른 어떤 것들을 소중히 여길 때 바로 그것을 우상이라고 말한다.
성서는 ‘나’를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세상은 ‘나’를 일순위에 둘 때 이기적이라고 공격한다.
그러나 ‘나’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나라고 하는 존재와 생명의 가치보다 우선적인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온 천하를 얻고도 오늘밤 생명을 거두어 가신다면 그 얻은 바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예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를 아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남보다 약간 앞섰다고 우쭐대거나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속는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늘 성공 신화에 시달리는 3번 유형은
‘나’가 아닌 그 어떤 것들을 ‘나’로 아는 착각의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할 때, 실패할 것 같은 일을 맡게 되었을 때,
자신이 남들에게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의 무능함과 실수 때문에 자신이 공격을 받을 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할 때,
자신이 한 일의 성과에 대해서 보상을 받지 못할 때
3번 유형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은 3번 유형들은 짜증과 분노의 기운에 시달리게 되고
퉁명스럽고 매우 부정적인 말투로 반응을 하게 된다.
가슴형의 중심에 있는 3번 유형은 그 내면의 초조한 감정을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고 숨기려고 한다.
즉 자기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말투가
날카로워지고 거칠어지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3번 유형이 자신의 분노를 분명하게 말한다면
그것은 오랫동안 품어온 감정이었음을 간파할 필요가 있다.
바로 그때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다정하고 명확하게 물어보면
3번 유형은 자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3번 유형이 마음을 털어놓는 장소는 사적인 공간이고
업무상 압력이 없는 시간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3자가 있는 장소에서 마음이 불편한 이유를 물으면
크게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왜냐하면 3번 유형은 타인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3번 유형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사람이기 때문에
업무 시간이나 마음이 바쁠 때는 자신의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골라서 대화를 시도해야만 하는 것이다.
3번 유형 가운데는 자신의 마음이 불안한 이유 그 자체를 모르고 있거나
너무 바쁜 나머지 무언가가 마음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 경우에는 당장 대답을 요구하거나 부담주지 말고 가볍게 언급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적 여유를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3번 유형이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정리가 되면
그가 먼저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3번 유형을 향하여 계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할 때는 더 이상 묻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3번 유형은 공격형이라고 하는 사실을 유념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3번 유형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해결 방안이 있다고 생각될 때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3번 유형에게 접근할 때는 느낌이나 감정의 관점보다는
구체적인 해결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3번 유형은 상대방의 말에 감정이 섞여 있으면
자기 자신도 감정을 털어놓으라고 하는 압력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은 3번 유형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감정을
자꾸만 끄집어내려고 하는 시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3번 유형은 자기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속이거나 깊은 곳에 감추는
자기 자신과의 게임을 멈추어야 한다.
치열한 경쟁을 하는 스포츠를 통하여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3번 유형은 정작 스트레스에 대한 감정이 솟아날
시간적 여유를 자기 자신에게 허락하지 않을 뿐이다.
그런 방식의 스트레스 관리는 실제적 해결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볼 기회 자체를 스스로 박탈하는 어리석음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