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찍기 2007. 4. 19. 12:30

있음

ㅇ   +   이  +   ㅅ  +   ㅅ  +   으  +   ㅁ

하늘,우주/ 이르다, 이루다, 잇다, 있다, 이다/ 숨, 목숨, 생명, 살다, 살리다/ 되다, 되어지다, 쓰다, 쓰여지다/ 참하늘, 빈틈없이 짜여진 하늘


   ‘있음’은 목숨이 살아 있어서 생명을, 살림을, 이루고, 이어서 존재하고 목숨(하늘)이 살고 살려서 하늘의 뜻, 꼴, 숨이 이루어지고, 이르고, 잇고, 있어서 하늘과 땅이 짝이되고, 사람과 사람이 짝으로 되어지고 쓰여짐을 말한다. 목숨이 이제 여기에 이렇게 잇고, 있고 이다.

   짝말로는 없음이다. 없음은 하늘이 참 하늘 빛을 얻어서, 품어서, 안아서 보이지는 않지만 목숨(생명)을 얻어서 다 이룸을 말한다. 없다도 드러나지는 않지만 얻어서 이미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있음 없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석 유영모 선생님은 하나님, 즉 절대자를 없이 계시는 분이라고 묘사하셨다. 인간을 ‘사이에-있음’으로 이야기 한다. 무한허공에 무엇인가가 있으려면 가능조건으로서 밑바탕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보면 어떤 사이인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다석은 빔-사이, 때-사이, 사람과 사람-사이, 하늘과 땅-사이로 말했다. 있음이 있을려면 ‘나타나-있음’ 이어야한다. 양태와 양식면에서 보면 ‘사르고-있음’ 이고, 구체적인 사물과 연관해서 생각해 보면 ‘되어가고-있음’ 이다.

   하나님 절대자는 초월해서 우리의 의식 너머에 있고(초재), 하늘이 나가 되어 이미 나의 존재 있음 속에 와 계시고(내재), 만물 속 그 어디에도 없는 곳이 없이 계심(만재)이다. 소위 하늘에도 있고, 땅에도 있고, 인간에게도 있음을 말한다.

   사이에 있을려면 텅빔을 배경으로 자신의 틀이나 꼴이나 뜻이 드러나 보여지면 좋다. 그래서 무엇이 있을려면 없음이 기본중의 기본조건이다. 그래서 진정 있음은 없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원래 없던 내가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삶을 살라야 되지 않을까. 살르는 것만큼 되어지고, 된만큼 살고, 그 산 만큼의 삶이 인생살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덜없으면 더럽다. 하늘의 입장에서는 참이려면 완전히 없어져야 깨끗함이라 한다. 삶은 뜻을 가지고 되어지고, 불태워서 빛으로 드러나서 결국 없이 계신 그분의 세계로 영원히 들어가는, 원래 있음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살리다


ㅅ   +   아   +   ㄹ   +   ㄹ   +    이   +   다

숨, 목숨, 생명, 살다, 살리다/ 열다, 열리다, 비롯되다, 비롯하다, 드러나다, 보이다/ 하늘, 하늘의 뜻꼴숨, 하나한몸함께/ 이루다, 이르다, 잇다, 있다, 이다/ 다이룸, 다함


   ‘살리다’는 목숨(생명)은 하늘의 뜻 꼴 숨을 하나 한몸 함께 열어서 드러낸다. 그래서 사람 땅 하늘 모두를 제 꼴로 이루고 이르고 잇고 있게 함이다. ‘살리다’는 살게하다 즉, 죽지 않게하다로서 살다와는 좀 다르다. 살다는 목숨을 지니고 있다. 부여받은 에너지를 살라서 다 써버리면 결국 사라져 버린다. 다른 것으로 변화된다.

   ‘살리다’는 살아있게끔 보살피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산다라는 큰 얼개에서는 목숨(생명)을 살아서 살려서 살아감을 드러내는 상태이다. 살림은 더 나아가서 그것을 이루어 나가서 새하늘과 새 땅과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함을 의미한다. 살릴려면 나누어지고 갈라져서 내어주고 변화되어지는 것이다. 머물러 있음은 좋지 못하다. 금강경에 ‘음무소주 이생기심’ 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응당 머무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 놓으라고 한다. 머무르면 변화하지 않으면 고이면 썩게 되고 막히면 병이 생긴다. 사람사이에도 대화가 막히면 싸움이 되고 이별이 생긴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이다. 막혀 있으면 죽는다. 나누고 비워서 돌아야 되고 흘러야 된다. 매지 말고 풀어 주어야한다. 물고기가 물에서 잘 놀고 있는데 물에 빠졌다고 뭍으로 건져 올려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내가 살려고 남을 죽여서도 안된다. 함께 살아야한다. 한 몸으로 살아야한다. 하나로 살아야 한다. 먼저 살려야 할 것이 무엇일까 가까이에 있지 않을까 돌아보아야 하겠다. 언제 어디서 지금 여기에서...


힘쓰다


ㅎ   +   이  +  ㅁ  +   ㅅ  +   ㅅ  +  으  +   다

하늘땅사람, 하나함께함몸, 하늘하나님/ 이루다, 이르다, 잇다, 있다, 이다/ 참(하늘), 천지인합일/ 숨, 목숨, 생명, 살다, 살리다/ 되다, 쓰다/ 다이룸, 다함


   ‘힘쓰다’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합일이 모아져서 한 몸으로 하나가 되어 참 하늘을 이루기 위해서 하늘 목숨과 나의 목숨이 한 목숨이 되어 다 이루는 것이다. 어려움을 당했거나 고민거리가 생겼을 때 힘들어하지 말고 힘쓰면 좋겠다. 힘이 몸에 맘에 뜻에 얼에 들게 되면 생기게 되면 한데 모았다가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 때 그 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모양이다. 한꺼번에 모았다가 쓸려고 힘이 들어왔는데 힘이 생겼는데 그것을 들고 있다가 내가 지쳐버릴 수가 있다. 힘이 내한테로 먼저 쓰여 질수가 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힘들어 죽겠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자가면역 반응이 일어나 자가면역성 질환이 생길수도 있다.

   힘이란 하늘의 힘, 땅의 힘, 사람의 힘이 합하여 하나로 쓰여질 때 비로소 참 힘이 솟아난다. 힘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 힘이 생기면 근육이나 힘줄에 에너지가 쌓이면 몸이 맘을 동원하여 그 뜻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다. 에너지 불변의 법칙에 의해서 화 에너지를 창조에너지로, 성 에너지를 사랑에너지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힘이 생기면 힘을 잘 써야 한다. 주사를 맞을 때는 근육에 힘을 빼야한다. 운동선수들은 너무 긴장하면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힘이 마음에 들기 시작하면 힘쓸 준비를 채비를 갖추고 언제 어떻게 하늘과 함께 그것을 부릴까 생각해야겠다. 이제 나에게 힘든 일은 있을 수 없고 힘쓸 일만 남았다. 그러기엔 나이가 좀 많이 먹었나? 어디 힘 쏟을 데가 없나 주위를 둘러보아야하겠다. 우쭐함 없이 내공의 힘을 모아 보아야하겠다. 준비한 사람에게는 힘이 생기고 꿈이 생기고 그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하늘의 뜻에 맞아야 힘 power 이지 잘못되면 force 일 수 있다. 마치 부시가 이라크를 침략하는 것처럼, 가진자들의 오만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교사, 의사, 목사집단에서...

   나에게 모아진 하늘의 기운, 무게가 참 하늘에 잇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시골에서 하늘과 바람과 산과 들과 바다에서 오는 맑고 밝은 기운을 모으고 모아서 이렇게 자란 것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 힘 어디 있지?


틈새


ㅌ   +   으   +   ㅁ   +   ㅅ   +   아  +   이

ㄷ + ㅎ 다, 모두, 모든, 하늘, 땅, 사람=하나/ 되다, 되어지다, 쓰다, 쓰여 지다, 쓰이다, 되게 하다/ 참(하늘)/ 숨, 목숨, 생명, 삶, 살다, 살리다/ 열다, 열리다, 비롯되다, 비롯하다, 드러나다, 드러내다, 보이다, 보여 지다/ 이루다, 이르다, 잇다, 있다, 이다/


   하늘로부터 생겨난 모든 것들은 다 참 하늘로 되는데, 그렇기에 우리의 삶이 그곳에서 비롯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곳에 지금 나타나 있는 모든 존재들은 틈 사이를 살아갈 뿐이다. 이어지는 시간(때) 속에서는 일정부분 나타나서 사라지는 성육화(INCARNATION)하고, 빈탕한데(곳)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며, 어떤 자극과 도전에 반응하기까지의 순간, 바로 그 틈 사이, 행동의 틈 사이에서 결정의 틈 사이에서 내가 결정하고 행동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 거기에 따르는 모든 책임도 그렇게 결정한 나한테 있음 또한 물론이다.

   우리 인간은 절대자께서 틈 사이에 자유롭게 놀다가 사르다가 때가 되면 그 길로 열고 나가는 일만 있을 뿐이다. 우주의 틈새 지구, 한국, 동네, 가족 틈새를 왔고 길러지고 자라나고 심지어 들숨과 날숨 틈새에서 호흡이란 것을 하고 있다. 어제와 내일의 틈새인 오늘 과거와 미래의 틈새인 지금 여기에 살고 있고 예 아니오 사이에 놓여 있으며 이길 저길 갈림길에 서있다.

   시간의 틈새, 공간의 틈새, 가족의 틈새, 어떤 결정의 틈새에서 하나의 길을 선택해서 가고 있을 뿐이다. 생각과 느낌의 틈새에서 적절한 말씨를 찾고, 수많은 전공 중에서 솜씨를 찾아서 태우고, 피우고, 부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아무리 틈을 벌려도 먼 곳에서 바라보면 거기가 거기일 분이다. 틈새에 끼어 있으면 빠져 나오기도 쉽지 않다.

   ‘정좌처 다반향초 묘용시 수류화개’ 어디에 앉아있거나 느낌은 일어나서 결정하게 되고, 시간 시간마다에 일어나는 마음도 꽃은 그 만큼 피고 물은 또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요 지금 바로 그 틈 사이에서. 사이존재인 인간이 사이좋게 관계함. 그 길이 일이요 생명이지 않을까...

  


나너우리


ㄴ   +  아  +   ㄴ  +    어  +   우  +   ㄹ   +   이

사람+땅, 땅으로서의 나, 땅과 나의 하나, 나/ 열다, 열리다, 비치다, 빛내다, 주다/ 얻다, 업다, 지다, 안다, 갖다, 품다/ 우, 울, 틀, 울타리, 하늘, 한울/ 하늘사람이 땅의 사람이 되다, 살아움직이는 하늘, 변화, 참하늘/ 이루다, 이르다, 잇다, 있다, 이다/


    ‘나너우리’는 땅의 사람인 나, 땅과 나는 짝으로서 땅 나이며 나 땅입니다. 땅의 사람인 나는 하늘이 주신바 세상에 열려서 비롯되어 드러나고 땅의 사람인 너를 얻어서 가슴에 품고 안아서 가지고 지녀서 하늘 울타리를 이루고 이르고 잇고 있게 하는 그런 존재입니다. 나는 너에게 나를 주고 열려있고, 너는 나에게 너를 얻어서 가지고서 나너는 한 울타리 한 하늘 아래 이미 하나입니다. 나너는 없으면서 있고, 우리나 우리너는 하늘 나 하늘 너로서 있어 우리 모두는 곧 하늘 입니다.

    너나도 없다함은 내가 곧 너이며 너 또한 나입니다. 나의 존재도 나의 있슴도 너로 말미암음이고 너로 말미암음 없슴도 없지요. 나 안에 자성(그리스도성, 불성)이 있는 것처럼 너안에도 있고 또 그것이 살아서 움직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하늘 그것을 꼭 닮았습니다. 만물 우주 안에도 다 깃듬이니 나만 잘났다고 너는 못났다고 아웅다웅해서는 안됩니다.

    모두가 알맹이와 껍데기를 띄고 있지요. 이 세상에 현상으로 드러나기 위해서 말입니다. 사랑이나 사물이나 그 어떤 되어짐도 예외 없이 말입니다. 알맹이 차원에서 보면 모두가 같음이요. 껍데기 차원에서 보면 모두가 다를 수밖에 없지요. 껍데기와 알맹이의 드러남을 잘 살펴보면 같으면서도 다름의 어울림은 알맞게 지금 여기에서 되어감이 그럴 수밖에 없지요. 이제는 존재 즉, 알맹이가 설령 없어져도 그 나타남 껍데기의 차원에서도 얼마나 잘 조화되어 좋음인지 알아차려야 하겠습니다. 나와 너 좋음과 옳음, 같음과 틀림의 경계가 없는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을씨고만 남는 보임과 들림이 늘 함께 있으면 좋으련만!





처음끝


ㅊ  +  어  +   으  +   ㅁ   +   ㄱ   +   ㄱ  +   으   +  ㅌ    

ㅈ(ㅅ +ㅎ) +ㅎ= 하늘을 짓다, 하늘을 살다/ 얻다, 업다, 받다, 지다, 안다, 지니다, 품다, 갖다/ 되다, 되어지다, 쓰다, 쓰이다, 쓰여지다/ 참하늘, 빈틈없이 짜여진 하늘/ 그냥, 그대로, 그만큼, 그렇게/ ㄷ +ㅎ 다,온 하늘/


    ‘처음’은 하늘을 짓고 하늘은 살고 그러면 하늘을 품고 가지고 얻어서 참 하늘로 되어집니다. 하늘을 짓고 살려면 하늘이 주신 것들 자연 뿐 아니라 나타나는 생겨나는 모든 것, 슬픔이나 기쁨, 사랑이나 미움 등을 느끼고 생각하여 깨닫고 알게 됨을 뜻합니다. 처음은 맨 처음입니다. 모든 것은 처음이 없을 수 없겠지요.

    ‘끝’은 하늘이 주신 그대로 그냥 그만큼 그렇게 그토록 온 하늘로 됨을 말합니다. 값 없이 댓가 없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온 하늘로 되어짐이지요. 끝은 깨끝입니다. 하늘이 주신 맨 처음 그대로 그렇게 그토록 그만큼 열고 비롯되어 이루고 이르고 있고 있어서 와보니 똑같이 그처럼 모두 하늘로 되어있음이지요. 살아서 목숨을 다하고 다해서 이루어내면 그것이 끝입니다. 처음과 끝은 맨 처음과 깨끗입니다. 맨은 처음의 삶의 뜻 꼴 숨 입니다. 깨는 끝내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우리인생은 맨 처음 왔다가 깨끗하게 끝마무리 되어야 하겠습니다. 정성을 다해야지요. 너무 가지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살려야 합니다. 살라야 하구요. 그러기 위해선 비워야 합니다. 비워야 무엇인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룸입니다. 나누어야 합니다. 이제 인생인 끝인데 많이 가지거나 넘치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 주어야 합니다. 하늘 뜻 그대로 맨 처음 왔으니까 하늘 꼴 그대로 하늘 숨 그대로 하늘이 되고 땅이 되고 사람이 되기만 하면 되겠지요.

    알파요 오메가요 처음과 끝입니다. 한 가운데로 들어가 하나로 모두 함께 하늘을 지으며 우숨으로 말숨으로 얼숨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내일이 마지막 일지라도 오늘 이렇게 가슴 설렘으로 마치 소풍가는 전야처럼 그렇게만 된다면...